트라우마

생각 2011. 12. 20. 11:39



음악에 트라우마가 있던 내가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Clarinet!!!


내가 살아가면서 접해보기도 쉽지 않았던 이 악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같이 배워보자고 했다. 

아무생각없이 "그래~" 라고 말했다.
그냥 같이 연주하면 좋을것 같아 흔쾌히 말했던 것 같다.
그 순간 두려움도 없었다. 


살아가면서 두려움과 수치심에 가두어 두었던 내 자신을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를 통해
향기나는 소리로 나의 옛기억들을 풀어주고자 한다. 


처음으로 '어떻게 하면 악기를 잘 불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음표의 박자감, 악보보는 법, 음감, 박자, 호흡법을 새로 배워야 하고,
이 악기를 나에게 익숙하게 만드는 등 해야할 것들이 많다. 

이것을 짧은시간 내에 이루고자 한다면
나는 조급함이라는 속도로 두려움이라는 벽돌을 내 주위에 하나씩 쌓는것과 마찬가지 일 것이다.

결국, 그 벽속에 가두어진 내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음악이라는 친구가 마음을 열기도 전에 내 자신을 가둔 결과가 될 것이다.

훌룡한 선생님에게 귀와 마음의 문을 열고,
나에게 맞게 고민하고 연구하고 그리고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익숙해 지기 시작한다면
음악도 또한 나에게 귀와 마음을 열어 주리라 믿는다.


인생은 길다.
조바심으로 내 자신을 가두는 우를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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