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일 - 김사인

생각 2017. 3. 20. 14:30

조용한 일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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