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생각 2012. 5. 2. 15:09




지난 4월에 첼로연주회 공연티켓이 있어서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첼로 독주회이지만 피아노와 협연으로 이루어진 공연은 내 귀를 호강시키기에 충분했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첼로의 애절한 떨림이 더해져서 이성적인 상태를 감성적 상태로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 다만 밀려드는 졸음을 이기기엔...

박성찬 첼로 연주자.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해서 관객에게 인사하고 첼로의 음을 점검한 다음에 호흡을 가다듬는다.

피아노 연주자에게 준비되었다는 신호를 보내고 연주가 시작된다.

첼로 연주자의 호흡소리가 긴 음이 바뀌고 다시 긴 음으로 들어가기전에 들려온다.

몸이 피곤한 상태만 아니었다면 정말로 즐겁게 아름다운 향기를 코가 아닌 귀로 마음껏 맡을 수 있었는데...

졸려서 대부분의 공연을 놓친게 아쉽다.

무대라는 고독한 장소.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곳.

그동안 이무대에 서기 위해 흘렸을 땀 과 노력이 연주로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하면 성공한 공연이 될것이다.

관객들은 공연자가 실수하는 것을 찾는 것보다 실수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연주자가 대처하는지를 보는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누구나 실수 할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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