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생각 2012. 6. 26. 16:54




오늘 이철수 님의 나뭇잎편지에서 받은 느낌입니다.

104년만에 찾아온 가뭄. 아름답던 호수도 메말라서 바닥을 들어내고 밭작물은 타들어 갑니다.

그 밭작물을 애지중지 키워 왔던 농부의 마음은 더 타들어 가겠지요.

예전처럼 햇빛과 물이 풍부한 그 자리에 가뭄이란 엄청난 시련이 다가 왔습니다.

뿌리 박아 살던 생명의 자리가 상황따라 죽음의 자리로 되어 버립니다.

식물은 자신의 터전을 버리지 못합니다. 버리고 싶어도 버리지 못합니다.

동물과 사람도 터전을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안주하는 삶은 터전에 뿌리를 깊게 내린 식물의 삶과 같을 겁니다.

터전이 제공하는 따뜻하고 달콤함에 빠져 서서히 중독되어 가지요.

이 터전에서 내 몰릴때...

세상이 넒다는 것을 항상 경험하고 삶의 철학을 꾸준히 습득한다면

터전을 벗어나는데 힘이 될 것입니다.

만족을 뒤로 미루는 능력. 미래를 준비하는 삶.

삶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세입니다.


뿌리 박아 살던 생명의 자리가 죽음의 자리로 되어 버리는 현실.

무서운 세상입니다.

시원한 비가 빨리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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