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있으나 개구리가 없는게 인생의 한이다"

고려말의 유명한 학자인 이규보(李奎報)선생께서 몇 번의 과거에 낙방하고 초야에 묻혀살 때
집 대문에 붙어있던 글입니다.

음... 개구리가 과연 무얼까? 무엇이길래 인생의 한이 되는 걸까?

[유래]
옛날, 노래를 아주 잘하는 꾀꼬리와 목소리가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꾀꼬리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있을 때
까마귀가 꾀꼬리한테 내기를 하자고 했다.
바로 "3일 후에 노래 시합을 하자"는 거였다.
두루미를 심판으로 하고서...
꾀꼬리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

노래를 잘 하기는 커녕 목소리 자체가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자신에게 노래시합을 제의하다니,
하지만 월등한 실력을 자신했기에 시합에 응했다.
그리고, 3일동안 목소리를 더 아름답게 가꾸고자 노력했다.
그런데,
반대로 노래시합을 제의한 까마귀는 노래 연습은 안하고
자루 하나를 가지고 논두렁의 개구리를 잡으러 돌아 다녔다.
그렇게 잡은 개구리를 두루미한테 갔다 주고 뒤를 부탁한 거다.

약속한 3일이 되어서 꾀꼬리와 까마귀가 노래를 한곡 씩 부르고
심판인 두루미의 판정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꾀꼬리는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고운 목소리로 잘 불렀기에
승리를 장담했지만 결국 심판인 두루미는
까마귀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 말은, 이규보선생이 임금한테 불의와 불법으로
얼룩진 나라를 비유해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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