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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대구 월드컵경기장 근처에 있는 대구 시립미술관에 갔었습니다.

대구에 미술관람을 위한 공간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책도 볼수 있는 공간도 있고, 넓은 공간에서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물론 소울메이트가 옆에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어느순간부터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는것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주 가지 못해서 그게 아쉽지요.ㅠㅠ

조용한 공간에서 가만히 조명을 받고 있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대화하고 싶어지고 친해지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이해할려고 들여다 보지요.

그림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빤히 나를 응시하고 있을 뿐입니다. 나도 응시하고요.

눈싸움이 시작되는 거지요. 그리고 침묵...

어색한 침묵을 깨기 위해 아주 가까이 숨소리가 들릴정도로 가까이 다가갑니다.

그림이 태어나는 과정이 보입니다. 흰 도화지에 바탕색이 칠해지고 그 위에 한겹 한겹 색들이 입혀진게 보입니다.

그리고 한발자국 뒤로 서서히 물러나면서 대화를 나눕니다.

색들이 서로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형상의 윤곽을 만들어 냅니다.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시점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멀어지면 그림의 메시지가 들려옵니다.

안들려올수도 있습니다. 아마 그 그림의 제목은 "무제" 일겁니다.


살다보면 그림을 그리는게 중요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일을 할때도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접근하는냐 안하는냐에 따라서 수행능력이 달라지게 됩니다.

처음부터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지는 못할겁니다. 그린다 한들 묘사를 하지 못할것입니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서서히 물러나면서 그림의 형상을 파악하는것이

나중에 놓치는 부분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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