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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6일 안동 군자마을 오후 9시.

클라리넷 동호회 글로스 멤버들이 드디어 대구를 벗어나서 안동에서 고택으로 유명한 군자마을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날씨는 장마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고 집사님이 교회수련회를 위해 사용하던 봉고차를 이동수단으로 해서

긴 여정(?) 을 시작했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서 예상 도착시간보다 1시간 늦게 도착해서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했어요.

군자마을 관장님이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해 주셔서 근처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공연장이라고 하는 고택으로 

들어 갔습니다.

공연을 위한 환경은 아닌듯 했지만 먼길을 왔는데 최선을 다할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보면대를 준비 못 했다고...

악보를 보면서 연주를 해야 하는데 악보를 놓아 둘 만한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연주해야 하죠.(?)

급조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의자를 앞에 놓아두고 악기 케이스를 세워서 그 앞에 악보를 놓아두고 연주를 하는걸로 했습니다.

관객과의 거리가 3미터도 안되는 공간에서 연주하는 색다른 경험이 되었습니다. 

내만 빤히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 사람을  더 긴장하게 만드는 그런 공연환경 입니다.

밖에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죠.

밤 9시부터 글로스 클라리넷공연이 시작되었고 1시간 정도 공연을 했고, 무난하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대중가요를 합주로 연주하니 관객의 호응도가 급상승 했다고 해야 할까요.ㅋ

비가 내리는 고즈늑한 산속 고택에서 청아한 클라리넷 소리가 속세의 찌든때를 벗겨내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여전히 저는 박자를 맞추면서 연주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반복적으로 연습하다 보면 좋아지리라 생각이 됩니다.

오늘 공연에서 지적(?)을 받았는데 발로 박자를 맞추는 것은 관객이 연주에 집중한는데 방해가 되고, 또한 동료가 연주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게을리 하게 된다고 합니다.

합주를 할 때는 반드시 한쪽귀는 동료의 소리에 귀를 기울고 있어야 한다는것.

물론 저의 기여도는 미미한 수준이었죠.

앙상블로 같이 공연을 한다는것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되고 또한 동료의 클라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결론은 연습부족~! ㅠㅠ


꿈을 꾸듯 지나온 안타까운 날들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고

온 힘을 다해 버텨온 시간

내 흘린 눈물도

때가되면 그 빛이 날거야

언젠가는 언젠가는

내 꿈이 이뤄질거야

또 넘어지고 또 지쳐 쓰러진대도

한걸음씩 한걸음씩...

- 이승철, 김범수 의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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